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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2026-06-08·9

AI가 세무사·노무사를 없앤다길래, 직접 시켜봤다

AI가 세무사·변호사·노무사·마케터를 대체한다는 공포, 진짜인지 한국 직무 과제를 그대로 시켜봤습니다.

AI가 세무사·노무사를 없앤다길래, 직접 시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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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AI 매거진 AXyNow, 손상윤입니다.

"AI가 세무사·노무사·마케터 다 없앤다는데, 진짜예요?"

요즘 이런 질문이 온라인에서 끊이질 않죠. 그래서 직접 테스트 해봤습니다. 그 직업들이 실제로 하는 한국 실무 과제를 AI한테 그대로. 세무 신고, 계약서 검토, 5인 미만 사업장 노무, 30일 마케팅 플랜까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공포는 절반만 맞습니다. 직업은 사라지지 않아요. 사라지는 건, AI를 안 쓰는 쪽 사람입니다.

그래서 진짜 시켜봤다

먼저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죠? AI는 이 직무들의 지식 영역을 이미 잘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네 직무의 실제 한국 실무 과제를 시킨 결과, 가장 잘한 모델의 점수다. 부가세 신고기한·가산세율, 약관규제법 조항, 5인 미만 적용 경계, 네이버 SEO 캘린더까지 90점 안팎으로 해낸다. AI가 직무 지식을 못 한다는 말은 이제 틀렸다.

부가세 매출세액·매입세액 공제 구분에 신고기한 4월 25일, 가산세 하루 0.022%까지 정확히 뽑습니다. 계약서를 주면 약관규제법 조항을 들어 위험한 독소조항을 짚고 수정안까지 내요. 5인 미만 사업장에 연차·해고제한은 빼고 주휴수당·해고예고는 넣는 경계도 가릅니다. "AI가 직무를 못 해서 안전하다"는 위안은 버리세요.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90점이 '대체'는 아니다

여기서 멈추면 공포팔이가 됩니다. 90점을 받았다는 것과 그 일을 맡겨도 된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거든요.

90점짜리 AI가 여전히 못 하는 것
조용한 계산 실수 · 같은 부가세 문제에서 한 모델은 매입세액 공제를 임의로 가정해 납부세액을 250만이 아닌 299만으로 냈습니다. 틀린 줄 모르고 깔끔하게 틀림. 검토할 사람이 없으면 그대로 신고됨
최신 규정 · 지난 글들에서 봤듯, 최근 바뀐 한국 제도(예금자보호 한도, 대출 DSR 단계)에서 옛 값을 자신있게 답합니다. 세법·노동법은 매년 바뀌는데, AI는 학습 시점에 멈춰 있음
책임 · AI는 신고서에 서명하지 않고, 세무조사가 나와도 대신 들어가 주지 않습니다. 지식은 내놓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음
AI는 '아는 일'을 잘한다. '책임지는 일'과 '지금을 아는 일'은 다른 능력이다.

가장 위험한 건 첫 번째. AI가 모른다고 말하면 차라리 안전합니다. 문제는 틀린 답을 90점짜리 매끄러운 형식으로 내놓을 때죠. 전문가가 아니면 그게 틀린지조차 모릅니다.

직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둘로 쪼개진다

그래서 본질은 이겁니다. 직무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두 개의 층으로 분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무AI가 이미 하고 있는 영역사람이 책임지는 영역
세무부가세 계산·신고기한·가산세 초안최신 개정 반영·세무조사 대응·서명
법무계약서 위험조항 표시·수정안 초안협상 전략·판례 최신성·법적 책임
노무5인 미만 적용 경계·4대보험 계산분쟁 조정·노사 신뢰·실제 대리
마케팅30일 캘린더·키워드·추적 설계브랜드 판단·예산 리스크·성과 책임

좌측의 영역은 AI가 몇 초 만에 해치웁니다. 다만 사람이 책임지는 영역은 그렇지 못하죠. 직업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이 하던 일의 일부가 AI로 빠지는 겁니다.

그러면 진짜로 사라지는 건 누구냐. 직업이 아니라, AI로 빠지는 영역만 하던 사람입니다. 세무 계산만 반복하던 사람, 계약서 양식만 채우던 사람. 그 일을 AI가 더 빠르고 싸게 하니까요. 반대로 아래층으로 올라간 사람은 오히려 AI를 손발처럼 부려 더 많은 고객을 봅니다.

결론: 그 직업이라면, 지금

그래서 "AI가 내 직업 없애나요?"라는 질문은 사실 틀렸어요. 진짜 질문은 **"나는 AI가 잘하는 영역에만 머물러 있느냐, AI가 못하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느냐"**입니다.

저는 AI 기반 SaaS를 여러개 운영하는 경영자지만, 오히려 세무사와 더 자주 소통합니다. 제가 만든 Commander OS에서 계좌/카드 내용을 스크래핑하고, 이를 ERP에 넣고, 장부에 넣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세무사한테 보내서 '검증과 책임'을 삽니다. 역할이 재배치된 거죠. 계약서도 AI로 1차 redline을 친 다음, 진짜 협상과 판단에 제 시간을 씁니다. AI가 반복과 기록을 담당한 만큼, 저는 기획하고 지휘합니다.

  1. 당신 직무의 '일부'는 이미 AI가 합니다. 그걸 붙잡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이미 전세계 코드의 약 80%정도는 AI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그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2. 당신은 '기획'하고 '지휘'하며 '판단'하는 겁니다. 단복 작업의 밸류는 낮아지고, 그 일만 하는 포지션은 사라지겠죠. 다만 사라지는 건 직업이 아니라, 어떤 직업에서든 'AI'라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일 뿐입니다.

네가지 직무의 모델별 전체 점수는 AXyBench 전체 결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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