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세무사·노무사를 없앤다길래, 직접 시켜봤다
AI가 세무사·변호사·노무사·마케터를 대체한다는 공포, 진짜인지 한국 직무 과제를 그대로 시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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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AI 매거진 AXyNow, 손상윤입니다.
"AI가 세무사·노무사·마케터 다 없앤다는데, 진짜예요?"
요즘 이런 질문이 온라인에서 끊이질 않죠. 그래서 직접 테스트 해봤습니다. 그 직업들이 실제로 하는 한국 실무 과제를 AI한테 그대로. 세무 신고, 계약서 검토, 5인 미만 사업장 노무, 30일 마케팅 플랜까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공포는 절반만 맞습니다. 직업은 사라지지 않아요. 사라지는 건, AI를 안 쓰는 쪽 사람입니다.
그래서 진짜 시켜봤다
먼저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죠? AI는 이 직무들의 지식 영역을 이미 잘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부가세 매출세액·매입세액 공제 구분에 신고기한 4월 25일, 가산세 하루 0.022%까지 정확히 뽑습니다. 계약서를 주면 약관규제법 조항을 들어 위험한 독소조항을 짚고 수정안까지 내요. 5인 미만 사업장에 연차·해고제한은 빼고 주휴수당·해고예고는 넣는 경계도 가릅니다. "AI가 직무를 못 해서 안전하다"는 위안은 버리세요.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90점이 '대체'는 아니다
여기서 멈추면 공포팔이가 됩니다. 90점을 받았다는 것과 그 일을 맡겨도 된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거든요.
가장 위험한 건 첫 번째. AI가 모른다고 말하면 차라리 안전합니다. 문제는 틀린 답을 90점짜리 매끄러운 형식으로 내놓을 때죠. 전문가가 아니면 그게 틀린지조차 모릅니다.
직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둘로 쪼개진다
그래서 본질은 이겁니다. 직무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두 개의 층으로 분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직무 | AI가 이미 하고 있는 영역 | 사람이 책임지는 영역 |
|---|---|---|
| 세무 | 부가세 계산·신고기한·가산세 초안 | 최신 개정 반영·세무조사 대응·서명 |
| 법무 | 계약서 위험조항 표시·수정안 초안 | 협상 전략·판례 최신성·법적 책임 |
| 노무 | 5인 미만 적용 경계·4대보험 계산 | 분쟁 조정·노사 신뢰·실제 대리 |
| 마케팅 | 30일 캘린더·키워드·추적 설계 | 브랜드 판단·예산 리스크·성과 책임 |
좌측의 영역은 AI가 몇 초 만에 해치웁니다. 다만 사람이 책임지는 영역은 그렇지 못하죠. 직업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이 하던 일의 일부가 AI로 빠지는 겁니다.
그러면 진짜로 사라지는 건 누구냐. 직업이 아니라, AI로 빠지는 영역만 하던 사람입니다. 세무 계산만 반복하던 사람, 계약서 양식만 채우던 사람. 그 일을 AI가 더 빠르고 싸게 하니까요. 반대로 아래층으로 올라간 사람은 오히려 AI를 손발처럼 부려 더 많은 고객을 봅니다.
결론: 그 직업이라면, 지금
그래서 "AI가 내 직업 없애나요?"라는 질문은 사실 틀렸어요. 진짜 질문은 **"나는 AI가 잘하는 영역에만 머물러 있느냐, AI가 못하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느냐"**입니다.
저는 AI 기반 SaaS를 여러개 운영하는 경영자지만, 오히려 세무사와 더 자주 소통합니다. 제가 만든 Commander OS에서 계좌/카드 내용을 스크래핑하고, 이를 ERP에 넣고, 장부에 넣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세무사한테 보내서 '검증과 책임'을 삽니다. 역할이 재배치된 거죠. 계약서도 AI로 1차 redline을 친 다음, 진짜 협상과 판단에 제 시간을 씁니다. AI가 반복과 기록을 담당한 만큼, 저는 기획하고 지휘합니다.
- 당신 직무의 '일부'는 이미 AI가 합니다. 그걸 붙잡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이미 전세계 코드의 약 80%정도는 AI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그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 당신은 '기획'하고 '지휘'하며 '판단'하는 겁니다. 단복 작업의 밸류는 낮아지고, 그 일만 하는 포지션은 사라지겠죠. 다만 사라지는 건 직업이 아니라, 어떤 직업에서든 'AI'라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일 뿐입니다.
네가지 직무의 모델별 전체 점수는 AXyBench 전체 결과에서 볼 수 있습니다.